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성능이 줄어든다고 한다. 뭐, 그거에 대한 이유는 많다. 쓸데없는 임시파일들이 자꾸 쌓아올라가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하드 드라이브의 수명이다. 하드 드라이브는 계속 움직여야 하기에 언젠가 이 부분이 죽을 수밖에 없다.
요즘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하기 위해 SSD, 즉 Solid State Drive가 나타났다. SSD의 원리는 간단하다: 하드 드라이브 크기의 플래시 드라이브인 것이다. 따라서, 훨씬 빠른 속도와 더 좋은 내구성을 자랑하지만(하드 드라이브와 달리 움직이는 부품들이 없기 때문이다), 용량도 약간 작고, 단가적으로 훨 비싸다는 문제점이 있다. 256GB가 상용화된 최고용량이고, 120GB가 거의 40만원선이다. 일례로, 10만원이면 640GB짜리 하드 드라이브를 살 수 있다. (별로 좋은 비교가 아닌 건 알지만, 뭐 그렇다.)
그럼, 복권에서 대박치거나 부자가 아니면 이 무지하게 빠른 속도를 체험하지 못하는 것인가? 그건 또 아니다. 메인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할 필요없이, 메인 하드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작은 용량의 SSD를 쓰면 되는 것이다. 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이다.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이 달린 가장 대표적 제품이 바로 내 것을 포함한 맥북 프로다. 따라서, 여기서는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에 SSD를 꽂아 OS X을 구동시키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호환성
일단 가장 중요한 호환성 체크 타임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15인치 같은 경우는 MacBook Pro 2,1 모델부터 5,1 모델까지 먹힌다고 한다. 즉, 2006년 말기형 모델부터 2008년 말기형 모델 (유니바디 1세대)까지다. 유니바디 2세대 (현재 맥북프로)는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이 없어서 지원이 안된다. 또한 2006년 초에 나온 1세대 모델도 지원하지 않는다.
어떤 익스프레스카드형 SSD를 고르느냐도 관건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FileMate라는 곳에서 만든 것이다. 꽂으면 바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쓰기에 좋다. 어떤 제조사의 것들은 드라이버를 필요로 하고, 설령 드라이버를 설치해도 OS X이 안 깔리는 경우가 있다. 잘 보고 사시고, 이왕이면 환불 시스템이 확실한 곳에서 구입을 하시는 게 좋겠다.
어차피 파일들은 SSD로 부팅하더라도 하드 드라이브에서 문제없이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의 타임머신 드라이브로 하드와 SSD 둘 다 백업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참고하자.
이 작업만 끝나면, 완료다. 난 삽질들 때문에 전체 작업이 약 2~3시간정도 걸렸다.
삽질만 안 한다면 1시간 내로도 충분히 설치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SSD에서 구동하고 싶은 프로그램 몇 개만 재설치해주면 된다.
나같은 경우는 일단 어퍼쳐 3와 iWork '09, 그리고 VMWare Fusion 3를 깔았다.
3) 그럼 속도는?
그럼 이 모든 삽질이 결과적으로 이득이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다. 모든 면에서 SSD에서 구동되는 게 훨씬 빠르다. 하드에 설치되어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열 때도 체감적으로 SSD가 훨씬 빠르다. 하지만, SSD에 재설치를 해봐야 그 빨라진 속도가 실감이 간다.
불행히도, 어플리케이션 런칭 속도는 준비한 수치나 자료가 아무것도 없지만, 부팅 비교는 동영상과 수치를 기록했으니 공개한다.
그냥 HD 설정하고 크게 봐주시길.... ㄲㄲ
보시다시피, 극적인 성능 개선이 보인다. 하드 드라이브도 OS X 재설치한 지 1~2주의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 공평한 테스트라 본다. 부팅 시퀀스 때는 다른 하드웨어 부품도 켜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반면에, 계정을 로드하는 과정은 어디까지나 얼마나 데이터를 빨리 읽어내냐의 차이이기 때문에 12배라는 상당히 커다란 차이가 나타난다.
6) 결론 - 대세는 SSD다.
하드 드라이브는 구시대적 발상의 최종점이라 할 수 있다. 아마 광학 드라이브를 제외하면 컴퓨터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직접 움직이면서 구동하는 부품일 것이다. (이제 생각해보니.. 팬이 생각났다 ㄲㄲ) SSD는 이 구시대적 발상을 교체시킬 미래의 대용량 저장매체가 될 것이다. 지금이야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고, 가격도 상대적(아니, 절대적으로라도)으로 비싼 것이 흠이지만, 빠른 속도와 안정성은 결국 SSD를 미래의 저장매체로 만들게 될 것이다.
미국시간으로 2월 28일~3월 1일에 있었던 일명 'ApocalyPS3' 사건 (구형 '비만' PS3이 시간을 1999년 12월 31일로 돌아가고 PSN에 접속조차 안되는 사건)은 구형 버전 내의 ARM 칩이 문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PS3 모델 11개 중 8개에 들어있다는 이 ARM 칩은 PS3의 내부 시계를 담당하는데, 어떠한 이유로 2010년이 윤년인 것으로 계산해 소프트웨어와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 ARM 칩은 지난 2008년 12월 31일에 마이크로스프트 준 MP3 플레이어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던 전력이 있다.
다행히도, 그리니치 시간으로 3월 2일 0시가 되면서 그때서야 칩이 시간이 언제인 지 알아차려서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된 것이라고 한다. 이 사건은 분명 재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니가 이를 어떻게 해결할 지 또한 관건이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 (이하 PS3)가 PSN의 접속 에러로 24시간 가까이 전세계적 기기 다운 현상이 나타났다.
미국 시각으로 2월 28일부터 시작된 이 현상은 PS3의 내부 시계가 1999년 12월 31일(PS3의 내부 시계가 설정할 수 있는 가장 과거의 시간은 2000년 1월 1일이다)로 돌려지고, PSN에 접속이 안되며, 트로피를 지원하는 게임들은 플레이조차 안되는 현상이다. 이는 2009년 9월에 출시한 PS3 슬림을 제외한 모든 구형의 일명 '비만' PS3에 나타나는 현상이라 한다.
소니는 바로 진상조사에 들어가 오늘(1일) "구형 PS3 사용자들은 사용을 전면 중지하라"는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에러의 이유는 바로 구형 PS3의 시간 계산 방식의 버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월 28일에서 3월 1일로 넘어가면서 시간 계산이 안 되어 1999년 12월 31일로 돌려지고, 이것이 PSN과 동기화 에러가 나면서 PSN 접속 불가까지 미치는 것이다.
다행히도, 현재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보이며, PSN 접속과 게임 플레이 모두 문제없이 된다고 한다.
트위터에서 곧 10,000 트윗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달성했다. 1주년을 맞았던 1월 중순에 5,000트윗도 안된 걸 보면... 이건 나도 미쳤나 싶다.
이 엄청난(?) 마일스톤을 한 달 전쯤 맞이한 내 여자친구같은 경우는 일일이 쓰는 친필 편지로 했는데, 나는 글씨체가 엉망인 것도 있고, 사진이 취미인 점을 살려 지난 1년 반동안 찍은 사진들 중 베스트를 선정해 트위터에서 나를 아껴주시는 분들(얼마 안 되겠지만...)과 내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역시 얼마 안 되겠지)을 위해 조촐한 사진전을 준비했다.
모든 사진은 니콘 D40x 및 D300으로 촬영했으며, 몇몇 사진은 어퍼쳐 2와 3를 통한 후보정을 거쳤다.
주의 - 사진이 50장이 넘기 49장이기(;;;) 때문에 스크롤압박 상당하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Normal program | Pattern | 1/640sec | F/6.3 | -0.67 EV | 70.0mm | ISO-200
치어리더.
촬영일: 2008년 9월 13일.
촬영장소: New Hampton School
축구경기 취재중 관중을 둘러보다가 무턱대고 카메라 들이대서 찍은 사진이다.
경기 취재상의 관계로 이때 쓰던 것도 망원 렌즈였던 지라 이들을 사진 안에 모두 넣는 것도 버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10미터는 뒤로 떨어져야 했을 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사진 여기저기서 참 많이 우려먹었다. 이어북, 학교 홈페이지 등등... ;;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Normal program | Pattern | 1/500sec | F/5.6 | -0.67 EV | 135.0mm | ISO-200
Intense Gaze.
촬영일: 2008년 9월 20일
촬영장소: New Hampton School
사실, 이 사진은 전체적인 사진의 법칙으로 봤을 때는 엉망이다.
너무나도 심한 역광이고, 구도도 약간 맞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진을 그대로 두고 심지어 선정까지 한 이유는 바로 피사체 때문이다.
그냥... 너무 멋졌다고나 할까.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Normal program | Pattern | 1/400sec | F/5.6 | -0.67 EV | 135.0mm | ISO-200
프리스비.
촬영일: 2008년 10월 6일
촬영장소: New Hampton School
이 날은 Foliage Day로, 말 그대로 단풍을 감상하러 학교를 쉬는 날이었다.
전교생이 단풍감상을 위해 모두 산행을 한다.
이 사진은 그 전에 찍은 사진으로, 내 절친한 친구가 프리스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 자체도 상당히 역동적이고, 괜찮아서 올렸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Normal program | Pattern | 1/250sec | F/8.0 | -0.67 EV | 38.0mm | ISO-200
한국인 메들리.
촬영일: 2008년 10월 6일
촬영장소: Mtn. Burleigh
다 내 친구들인데, 다양한 표정들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사진이다.
특히 뒤에서 웃으면서 보는 진수는... 완전 살인마다 ;;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Normal program | Pattern | 1/500sec | F/5.0 | -0.67 EV | 135.0mm | ISO-200
Hiking.
촬영일: 2008년 10월 6일
촬영장소; Mtn. Burleigh
어떻게 이 샷이 이렇게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언덕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샷인데, 나중에 보니까 너무나도 잘 나온 것이다.
사진이란 것은 계획된 것뿐만 아니라, 가끔씩은 운도 따라줘야 하는 것인 것 같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Normal program | Pattern | 1/124sec | F/5.6 | -0.67 EV | 24.0mm | ISO-200
월리를 찾아라.
촬영일: 2008년 10월 31일
촬영장소: New Hampton School
할로윈 때 찍은 사진이다.
학교에서 친한 동생인 써니(영어 이름이 그렇다)가 기숙사 테마로 어린이 숨은그림찾기 책의 대인 월리로 분했다.
카메라를 대니까 나름 월리의 포즈를 취하길래 찍어줬다. 나중엔 좀 후회하는 것 같더만 ;;
오늘은 내 첫사랑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사실, 이런 포스트를 올리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다.)
사실, 지난 주말(2월 14일)은 설날 연휴이자 발렌타인 데이였다. (일명 '설렌타인'이라고... ;;) 날 맞이한 것은 설날 떡국이 아닌 설날 라면을 먹어야 하는 상황과, 연인도 없으니 지은이 누나가 준 초콜릿을 우적대야 하는 두 가지 상황이었다. (그나마도 다 녹아서 버렸다. ;;) 설날에 떡국 안 먹어본 지는 5년, 발렌타인 데이가 보통날이었던 게 20년이다. 무슨 상관인가 싶으면서 범진이와 라면을 먹고, 그래도 설렌타인이니까 둘 다 만끽하지 못하는 자학(!!!)적 성격의 글을 쓰려고 준비중이었다.
바로 그 때, 대화하고 있던 트위터의 아는 여자애가 하는 말. "좋아해." 그녀는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고, 진짜로 친해진 지는 한두달쯤된 시점이었다. 주말 아침이나 밤에 숙제를 끝내고 들어가면 늘 그녀가 있었고, 우리는 늘 대화했다. 그런 지 한 달만에 그 여자애가 나한테 좋아한다고 깜짝고백한 것이다.
물론, 얘가 나를 좋아하는 징후를 포착하지 않았다 하면 거짓말이다. 대화할 때 그녀가 하는 말들은 흡사 내가 누구를 좋아했을 때 하는 말들과 흡사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내가 몰랐던 것은, 고백을 받고 나서 생각해보니, 나도 얘를 좋아하고 있더라는 거다. 왜냐고 묻는다면 나도 모르겠다. 정말 이유없이 끌리게 된다는 것이 이럴 때 쓰는 말인 듯싶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수락의 의미로 페이스북의 Relationship Status를 'In a Relationship'으로 변경했다.
그 뒤로 일주일이 흘렀다. 여자친구는 이번주부터 다시 학교에 나가고 있어서 연락이 잘 되지는 않는다. 주말에 잠깐잠깐 전화가 가능하고, 그 상태가 내가 한국에 돌아가는 5월까지 유지될 듯싶다.
나 같은 먼 곳에서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 혹은 유학생이 누구를 사귀게 되면 경우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캠퍼스 커플, 일명 CC고, 두 번째는 바로 나같은 장거리(롱디 Long-D[각주:1]) 커플 되겠다. 이번이 처음 사귀어보는 것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장거리 커플을 선호하는 편이다. CC는 매일매일 보면서 못 볼 꼴 다 보는 데 반해(그러다 사랑이 잘 식는다), 장거리 커플은 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에 못 볼 때는 무지 그립겠지만, 서로 애틋한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더라.
사귄 지 일주일이 약간 넘었지만, 벌써 우리의 관계는 성숙한 기분이 든다. 서로를 향한 무조건적 사랑보다는 이제 서로를 걱정하고 도와주는 사랑으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첫사랑이라 서투르고, 싸울 일도 있겠지만, 그때마다 서로를 믿고 잘 넘겼으면 하는 바람이고, 또 그럴 거라 믿는다.